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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타석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팀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LA 다저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명단에 변화를 줬다. 8명의 선수가 마이너리그행을 지시받은 가운데, 김혜성의 이름은 없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각) "우완 투수 닉 프라소를 옵션으로 지정하고 카를로스 듀란, 훌리안 페르난데스, 저스틴 자비스, 외야수 라이언 워드, 저스틴 딘, 자히어 호프, 호수에 데 폴라를 마이너캠프로 재배치했다"라고 전했다.
호프와 데 폴라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도 "호프와 데 폴라는 시범경기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는 선수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저스 특급 유망주인 호프와 데 폴라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일단 마이너리그 팀으로 가게 됐다. 호프는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을 뿐만 아니라 코너 외야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 데 폴라 역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 9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으나 두터운 로스터의 벽을 뚫지 못했다.
혹독하게 메이저리그 벽을 느끼고 있는 김혜성은 일단 동행한다. 김혜성은 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0.118.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뽑아냈으나,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교체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만 8개.
현재 타격폼을 교정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우리와 함께 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타격"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 MLB.com은 "김혜성이 개막전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2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캠프에 남은 선수는 59명이다. 다저스 로스터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쳐 난다. 젊은 선수들이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는 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개막일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로스터를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저스가 엔트리 합류를 두고 고민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을 비롯해 포수 달튼 러싱,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뽑으면서 "김혜성은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팀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말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개막전을 위해 26명의 엔트리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리즈 때와 마찬가지로 31명의 선수를 도쿄로 데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일단 1군에 남은 김혜성. 다저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가진다. 그래서 다른 팀들에 비해 빠르게 엔트리 정비를 하고 있다. 김혜성은 도쿄에 갈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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