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DC) 사업은 ‘알라카르테(맞춤형 상품)’ 형태로 모든 유형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AI 에이전트 B2B(사업자용 서비스)와 B2C(개인용 서비스)도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겠다. 아울러 자강과 협력 기반으로 AI 테크 역량도 지속 강화해 AI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5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AI DC 사업이란 GPU 렌탈부터 소규모 모듈러(Modular), 고객 맞춤형 전용(Dedicated), 하이퍼스케일 급까지, 모든 유형의관련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이다. 이로써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조성한다
SKT는 AI DC 사업을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 전용 AI DC는 자체 보유한 공간에 자사 전용 AI DC를 구축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건설, 최적화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요구에 맞춤형 턴키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안에 엄격한 공공기관, 자체 데이터가 큰 기업에 적합하다.
모듈러 AI DC는 화물 컨테이너 크기의 공간에 GPU, NPU를 비롯한 AI 인프라를 탑재한 것으로, 저용량 데이터센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확보해야 하는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러 방식은 용량에 따라 단 3개월만에 AI DC 구축이 가능하며, 70% 수준의 구축 비용, 2배 수준의 전력 효율 등의 장점이 있다.
유영상 대표는 “SK그룹은 총 137MW 규모로 8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 중”이라며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은 모듈러 방식이 빠른 구축이 장점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사업은 올해 출시 예정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로 수익화 실현에 나선다.
SKT는 현재 AI 에이전트 사업을 B2C와 B2B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SKT와 SK C&C가 원팀으로 개발 중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 21개 멤버사로 확산, AI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에이닷 비즈는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분석 같은 일상 업무 전반을 혁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세무·법무·HR 등 전문 영역에서 특화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가입자 89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40만명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해 국내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은 AI 통화 요약 기능을 고도화해 문서, 인맥 등 새로운 기능을 확대한다.
미국 출시를 준비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십은 물론 K-AI 얼라이언스 30개 멤버사와 협력도 올해 더욱 강화한다. SKT는 2023년 앤트로픽 투자를 시작으로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 솔루션스 등 글로벌 주요 AI 기업 대상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협력을 강화해 왔다. SKT가 투자한 글로벌 AI 기업 4곳의 기업가치는 투자 시점 대비 3.1배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T와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 AI 전문 인력은 3000여명에 달하며, SKT는 멤버사와 기술 역량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출시해 왔다. 코난 테크놀로지와 공동 사업화 한 AI 동시 통역 서비스 ‘트랜스토커’는 16개 기업이 사용중이며, 몰로코와 협력한 AI 타겟 광고 플랫폼인 ASUM 2.0은 기존 대비 광고 효과성이 81% 개선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SKT는 K-AI 얼라이언스와의 성공 스토리를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SKT의 AI는 탐색과 확산의 시기를 거쳐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는 시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통해 AI 사업 수익화를 본격 추진하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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