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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들이 유망주 치도 오비를 극찬했다.
오비는 지난달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 후반 추가 시간 교체 출전하며 PL 데뷔전을 치렀다.
당초 아스널 유스팀에 있었던 오비는 지난 2024년 7월 아스널을 떠났다. 이후 3개월 뒤 맨유와 손을 잡으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맨유 1군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오비가 토트넘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교체로 나서며 감격적으로 처음 PL 무대를 밟았다.
당시 오비는 짧은 시간 경기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간이 부족한 탓에 공은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지만,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패배해서 아쉽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감독님과 클럽에 감사드린다. 저와 제 가족에게 꿈을 이루게 해주셨다"고 했다.
이후 오비는 1군에서 좀 더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에버튼 원정 경기에 교체로 나와 20분을 소화했다. 지난 3월 3일 풀럼과의 FA컵 5라운드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해 연장전까지 총 52분을 뛰었다.
아직 오비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맨유 레전드들은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1998-99시즌 맨유 트레블 멤버였던 앤디 콜은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 '리오 프레젠트'를 통해 오비에 대해 "17살이고 아직 터프하지만, 그 나이에는 두려움이 없다. 어제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며 "그는 확실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 조카가 그와 함께 훈련한 적이 있는데, 그도 '그래, 이 친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퍼디난드 역시 "오비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에게 기회가 계속 주어질 것이라는 것"이라며 "내 두 아들이 그와 경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 플레이한 모습과 어제 경기에서 보인 모습이 똑같았다. 경기에 개입하지 않다가도 공이 흘러오면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전했다.
맨유의 역대 최고 득점자 웨인 루니는 영국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를 통해 "내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오비가 아주 좋은 위치를 잡았다는 것"이라며 "어떤 찬스에서는 다소 순진한 모습도 보였지만, 맨유 입장에서 보면 아주 희망적인 신호다.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가 시즌 후반부에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그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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