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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임영웅이 '뭐요' 논란 3개월 만에 SNS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쏘아 올린 본격 소통 신호탄이다.
임영웅은 4일 자신의 계정에 별다른 멘트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영웅이 새로운 사진을 게재한 것은 12·3 비상계엄 당시 이른바 '뭐요' DM 사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3개월간 볼 수 없었던 임영웅의 다양한 일상이 담겼다. 임영웅은 대전 하나시티즌 머플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잔뜩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을 한 채 눈을 꼭 감기도 했다. 우아한 슈트차림으로 전시를 관람하거나 반려견과 함께하고, 폼을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소소한 하루들이 가득하다.
임영웅은 지난해 7일 자신의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만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인 것이 문제를 불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당일이기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 하냐"라는 DM을 보냈다. 임영웅이 "뭐요"라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자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번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니냐"라고 질책했다. 하지만 임영웅은 "내가 정치인이냐. 목소를 왜 내냐"라며 맞섰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영웅이 경솔했다는 지적과 정치적 목소리를 강요하지 말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모든 것을 떠나 임영웅의 '뭐요'가 퉁명스러웠다는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갑론을박 속에서도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침묵을 지켰다.
결국 임영웅은 12월 2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에서 입을 열었다. 공연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임영웅은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리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뭐요' 논란 20일 만이었다.
이후 임영웅은 또 다른 침묵에 나섰다. SNS 업데이트만은 재개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꾸준히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 됐다. 지난 2일에는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영웅은 콘서트 VCR을 위해 배우 성동일, 이일화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 조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임영웅은 오랜만에 SNS 소통 복귀에 나섰다. 때마침 임영웅의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 하루 만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터다. 영웅시대(팬덤명)의 지지와 응원 또한 여전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과연 다시 소통 재개에 나선 임영웅이 '임뭐요'가 아닌 다시 '임히어로'로 불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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