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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케이시 켈리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다.
켈리는 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00이 됐다. 투구수는 24개.
팀이 5-7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첫 타자 세르히오 알칸타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1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코스에게 슬라이더를 얻어 맞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대타 세이빈 세바요스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루이스 마토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맥스 스태시에게 90.1마일 빠른 볼을 공략당해 적시타를 헌납했다.
카터 호웰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스태시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이정후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켈리는 9회초를 앞두고 교체되며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장수 외인으로 지냈다. '잠실 예수'로 불리며 LG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데뷔 첫 시즌 29경기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했고, 이듬해인 2020년에도 15승을 따냈다.
LG와 동행은 당연했다. 재계약을 받아들였고, 장수외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2022년 무려 16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2023시즌 10승을 수확하긴 했지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한때 방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LG가 29년만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결국 지난해를 버티지 못했다.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다. 당시 LG가 리스트업 해놨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팀에서 나왔고, LG가 잡는데 성공했다.
결국 켈리는 7월 20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LG와 작별하게 됐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켈리의 마지막은 눈물의 고별전이 되고 말았다. 켈리는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2경기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당시 사령탑이 아버지 팻 켈리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곧 방출됐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에 둥지를 틀게 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첫 경기는 아쉬움 속에 끝났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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