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월부터 시스템LSI 사업부 경영 진단 시행
칩설계·파운드리 대규모 투자에도 시스템 반도체 고전
다음 경영진단 대상은 파운드리? 향후 점검 가능성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옛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경영진단실은 1월부터 시스템LSI 사업부를 경영진단하고 있다. 이번 경영 진단은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신설한 경영진단실에서 진행한다.
삼성 파운드리·LSI 사업부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를 담당했던 AI 엑시노스 시리즈가 수율 및 성능 불안정으로 갤럭시S25에 탑재되지 않는 등 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가 출시한 갤럭시S25에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한 AP '엑시노스 2500'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에서 수율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TSMC와 시장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에 막혀 점유율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추가 진단 및 조직 개편 후속 조치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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