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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현지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의 범인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자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최고의 해외파 선수 중 한 명이지만, 그는 예전의 그림자 같은 존재"라고 보도했다.
이어 "주장인 손흥민은 최근 몇 달 동안 포스테코글루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잘 보여준다. 계약이 연장됐다는 소식에 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은 많은 걸 시사한다. 이는 손흥민이 화려한 커리어를 쌓지 못한 것을 후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명 그의 마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도중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으로 2026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늘어났다. 그러나 계약 연장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공식전 11골 10도움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매체에서는 '에이징커브'를 주장하며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손흥민은 세대 교체 1순위로도 언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납득하기 힘든 '태업설'까지 흘러나왔고 이번에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앞당기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전해졌다.
올 시즌 토트넘의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34점으로 13위에 머물러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 차 우승을 자신했지만 기대와 달리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FA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마지막 희망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AZ 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후반 22분 도미닉 솔랑케와 교체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주장 손흥민은 72분 동안 드리블을 33%만 성공하고 세 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한 번도 없었으며 단 한 번의 수비 활동만 기록한 채 교체되는 등 부진한 경기를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비판했다.
수비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32살이 되면서 최근 수비에서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지난 1년 동안 유럽에서 손흥민은 수비 기여도에서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위 1%에 속하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에서 10번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의 가로채기는 올 시즌 90분당 평균 0.2회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37.5%의 성공률에 그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이런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즉, 손흥민이 수비적인 기여도가 떨어지면서 토트넘의 성적이 바닥을 쳤고,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뜻이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고참 선수들은 스스로 훌륭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올 시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감독과 주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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