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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결국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수술대에 오른다. 토미존 수술이 확정되면서 올해 콜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2년 연속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팔꿈치 상태에 대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의견을 구했다"며 게릿 콜이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콜은 2013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을 수확한 콜은 2015년 32경기에서 무려 19승을 쓸어 담는 등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는 등 5시즌 동안 59승 4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9년 20승 시즌을 보낸 뒤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워낙 역대급 시즌을 보낸 만큼 콜을 향한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양키스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723억원)이라는 당시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을 제시하며 에이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콜은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7승 평균자책점 2.84로 거액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2023시즌에는 33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바탕으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생애 첫 사이영상(CY)까지 받았다.
그런데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는데, 2⅔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6실점(6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문제는 콜이 단순히 부진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콜은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결국 토미존이라는 대수술을 받게 됐다. 따라서 1년 이상의 긴 재활이 필요한 만큼 올 시즌 콜이 마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 없을 예정이다.
미국 'ESPN'은 "콜은 이번 봄 두 번의 등판을 통해 6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나주 미네소타전에서는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콜은 그날 밤부터 아침까지 놀라운 통증을 느꼈다고 팀에 통보했고, 척골 측부 인대가 찢어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콜의 수술 결정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두 번째 의견을 구한 뒤 내려졌다. 콜은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콜도 곧바로 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콜은 "양키스 유니폼을 처음 입는 꿈을 꿨을 때부터 나의 목표는 항상 뉴욕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을 돕는 것이었다. 그 꿈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걸 믿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결심하고 있다"며 "오늘 이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학 전문가들은 내게 토미존 수술을 권고했다. 이것은 어떤 운동 선수도 듣고 싶지 않아 하는 뉴스지만, 내 커리어를 위해 필요한 다음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콜은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고, 앞으로의 일이 전념하고 있다. 매일 공격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2025년 양키스를 응원할 것"이라며 "나는 경기와 경쟁하는 것을 사랑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마운드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에서 LA 다저스에게 무릎을 꿇었던 양키스. 올해는 어떻게든 왕좌에 오르기 위해 후안 소토의 잔류를 이끌어내진 못했으나, 맥스 프리드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콜을 비롯해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을 당하는 등 양키스가 2025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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