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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뉴 트래포드를 홈 구장으로 삼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올드 트래포드를 대체할 10만 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발표는 이번 주 안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2월 구단주를 교체했다. 짐 랫클리프 경이 소수 지분 25%를 인수했고,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 구단 운영 통제권을 갖게 됐다. 현재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의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구장 건축을 계획했다.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꿈의 극장'으로 불리고 있다. 1910년에 개장해 115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에서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축구 경기장으로 총 7만 431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는 많은 문제가 생겼다. 글레이저 가문이 2005년 맨유를 인수한 이후 올드 트래포드는 방치됐고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것은 기본으로 하수관이 역류해 화장실 바닥이 소변으로 흥건한 영상까지 게시됐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결단을 내렸다. 새로운 경기장을 건축하고 홈 구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맨유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총 20억 파운드(약 3조 5000억원)를 투자해 10만 석이 넘는 '뉴 트래포드'를 짓기로 결정했다.
팬들의 반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는 워낙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팬들은 홈 구장을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맨유는 일단 올드 트래포드를 축소해 독특한 기념물을 건설하고 동상들도 유지할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은 "확실히 실현 가능하다"며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세계 최고의 클럽에 걸맞은 경기장이어야 하며 세계 최고의 리그에 걸맞은 경기장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랫클리프 경이 도착한 이후로 올드 트래포드의 미래에 대한 옵션을 거의 항상 평가해왔다. 맨유는 기존 올드 트래포드를 재개발하는 것보다 10만 석 규모의 신축 경기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 경기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20억 파운드(약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맨유가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지 불분명하다.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적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구단 직원들을 대거 해고하고 알렉스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도 해지했다. 최근에는 구단 직원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철회했다. 맨유는 최근 막대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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