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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의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가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카이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누녜스는 영국의 날씨에 지쳐 라틴 문화권에 가까운 클럽으로 이적하기를 원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누녜스를 지켜보고 있으며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탈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누녜스는 우루과이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와 왼쪽 윙어다. 탄탄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 뒤 공간으로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한 뒤 득점을 노린다.
CA 페냐롤 유스팀 출신의 누녜스는 2017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9년 UD 알메리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누녜스는 2019-20시즌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20-21시즌을 앞두고 SL 벤피카로 이적했다.
누녜스는 벤피카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누녜스는 데뷔 시즌 1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 리그에 연착륙했고 2021-22시즌 3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2-23시즌을 앞두고 1억 유로(약 15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누녜스는 첫 시즌 15골 5도움으로 좋은 기록을 남겼고, 지난 시즌 18골 13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누녜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골 6도움에 그치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뒤 주전 자리를 내주며 교체로만 주로 출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발 출전은 단 8번이다.
최근에는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누녜스는 지난달 20일 29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디오고 조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골대가 빈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리버풀의 승리를 날렸다.
슬롯 감독은 "큰 기회였다. 매우 운이 없었고, 누녜스 같은 선수는 두 번의 기회를 연속으로 놓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누녜스를 위로했다.
누녜스 역시 SNS를 통해 "나는 운이 없어서 골을 놓쳤고, 다시 한 번 실패했다. 나는 쓰러지지 않는다. 나는 다시 일어나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누녜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즈만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ATM은 누녜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구체적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고, 시즌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녜스는 ATM의 훌리안 알바레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 리버풀은 현재 누녜스를 지키고 싶어하며 이적하게 된다면 최소 8000만 유로(약 1265억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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