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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으로 돌아와 얼마나 멋진 경험인지,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돌아본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이마나가 쇼타(32, 시카고 컵스)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의 첫 번째 공을 던지기로 확정된 상태다. 18일 LA 다저스와의 도쿄시리즈 첫 경기 선발투수이기 때문이다. 도쿄돔에서 열린는 다저스와 컵스의 2연전은 모두 컵스의 홈 경기로 진행한다. 이마나가가 1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할 게 확실하다.
그런 이마나가는 5년 8000만달러(약 1166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시범경기를 가졌다.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시범경기 행보가 썩 좋지는 않다. 2월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2.2이닝 3실점,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4이닝 무실점했다. 이날 또 다시 부진하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남겼다. 그러나 이마나가는 MLB.com에 “아직 일주일 남았고, 조정할 부분도 있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라고 했다.
구속이 약간 덜 올라온 느낌은 있다. 이마나가는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스플리터를 주로 던진다. 공이 빠르지 않지만 회전수와 수직무브먼트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날 90마일을 찍었으나 주로 80마일대 후반의 포심이 많았다.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도 섞었다.
결국 2회 선두타자 레인 토마스에게 스플리터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후안 브리토에게 맞은 좌중월 스리런포 역시 스플리터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그래도 5회 2사까지 잘 버텼다. 중간에 교체됐다가 다시 투입되면서 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마나가는 “도쿄시리즈는 특별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컵스 선수들은 이미 일본문화에 대해 미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컵스 선수들은 술잔을 건배할 때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보다 잔을 아래에 두는 것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실제로 이마나가와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컵스 선수들이 도쿄에 머무르는 동안 전통 일식으로 회식을 주최할 계획이다. MLB.com은 일본문화를 미국 선수들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마나가는 “세이야와 내가 자란 나라를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모두 미국으로 돌아가 모두에게 얼마나 멋진 경험이었는지, 얼마나 즐거웠는지 되돌아보며 즐거워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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