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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미카일 안토니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홈 구장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웨스트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18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웨스트햄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교통사고를 당했던 안토니오가 런던 스타디움에 돌아온 것이다. 경기 시작 5분 전 안토니오가 소개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안토니오는 자메이카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로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발이 빠르고 활동량도 많은 편이며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플레이에 능하다. 헤더 득점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레딩 유스팀 출신의 안토니오는 다른 유망주들과 다를 바 없이 임대를 전전하던 선수였다. 그러던 와중 2014-15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드러냈고,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커리어 초반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던 안토니오는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2022-23시즌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 시즌 도중 선수 생활 위기를 맞이했다. 안토니오는 지난해 12월 악천후로 인해 차량이 통제력을 잃어 나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안토니오는 의식을 되찾고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안토니오는 최소 1년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고, 은퇴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뉴캐슬전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런던 스타디움에 등장했고, 웨스트햄 팬들은 위기를 극복한 안토니오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
'미러'는 "사고 몇 주 뒤 안토니오는 자기의 힘으로 런던 스타디움에 입장할 수 있었고, 지난달에는 두바이에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2주간 소화했다. 최근에는 시즌이 끝나기 전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토니오는 사고 직후 "나는 년 동안 인생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항상 내일은 보장된 것처럼 다음 날, 다음 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겪은 일을 통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걸 깨달았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안토니오는 2015-16시즌부터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웨스트햄에서 323경기에 출전해 83골을 넣었다. 웨스트햄 구단 최다 득점 5위, 구단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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