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스마트 홈' 삼성전자 vs'듀얼 트랙' LG전자
2025년형 AI TV 신제품 동시 공개 '맞대결'
뒤쫓는 중국…"하드웨어는 충분하지만 '두뇌'는 뒤처져"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같은 날 공개하며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신제품(왼쪽)인 네오(Neo) QLED(삼성 고유의 LCD TV 성능 개선 모델)·OLED TV의 사전 판매를 12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 TV 신제품은 스마트 홈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 AI 기능이 대폭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홈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 환경 등을 고려해 부재중 기기 전원 끄기 등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을 활용하면 집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2025년형 TV 리모컨에는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버튼을 통해 시청 중인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받거나 등장인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검색창을 열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검색하지 않고 TV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층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2025년형 Neo QLED 8K(QNF990) 모델에는 한층 강력해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통해 저해상도의 콘텐츠도 8K 화질로 조정해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Pro(8K AI Upscaling Pro)' 성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Neo QLED 제품의 AI TV 모델군을 7개(QNF990∙900∙95∙90∙85∙80∙70)시리즈로 확대하고 OLED도 기존 10개에서 14개 제품으로 늘려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AI TV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신규 AI 기능이 탑재된 QLED 신모델도 이르면 내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받은 영화는?"…AI가 '알아서 척척'
"1000달러 이상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매출 1위가 목표"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와 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는 묵표 달성을 위해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QNED TV를 함께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LG전자는 특히 국내 안방 시장을 노리는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과 관련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이날 신제품 브리핑에서 "중국 TCL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충분하지만 두뇌 쪽에서는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 상무는 "현재 중국업체는 패널(모듈) 공장을 대부분 갖고 있어 하드웨어는 충분하다"면서도 "독자적인 OS(운영체제)가 없어 TV 구동 제어나 서비스를 맞춰 내는데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2025년형 LG OLED·QNED TV는 고객이 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전용 버튼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리모컨의 AI 버튼을 누르면 어떤 화면에서도 손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또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TV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도 제공한다. 인지되는 목소리에 따라 사람을 구분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로, 올레드의 장점인 명암비를 극대화해 영상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LG QNED TV 모든 신제품도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 100%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100형 QNED TV를 새롭게 출시한다. 40형부터 100형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프리미엄 LCD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백 상무는 "올레드와 QNED는 각각 제네시스와 그랜저로 65형 올레드 예산으로 86형 QNED를 살 수 있으니 트레이드 오프(상충관계)가 있지만 고화질로 프리미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동시에 존재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18일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640만~900만원, 83형 920만~1300만원이다.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319만~469만원, 86형 459만~619만원, 100형 제품 890만원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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