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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이 후벵 아모림 감독을 옹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쳤다. 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믿고 계속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은 계속됐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거뒀다. 당시 맨유는 14위까지 추락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맨유는 스포르팅 CP를 이끌고 있던 젊은 감독 아모림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스포르팅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맨유에 입성했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PL에서 17경기를 지휘했는데 5승 4무 8패를 기록했다. 맨유는 여전히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래트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다. 선수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모림이 사용할 수 있는 선수단을 살펴보면, 솔직히 그는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아모림이 뛰어난 젊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며 오랫동안 맨유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아스널전에서 아모림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기력의 일부분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스널전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 중 얼마나 많은 이름을 알고 있는가? 1군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됐는가? 사실상 제대로 된 1군 선수는 10명에서 11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아모림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아모림 감독은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아스널전에도 해리 매과이어, 알타이 바인드르,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코비 마이누,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있던 선수 중 1군 경험이 있던 선수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유일했다.
래트클리프 경은 오는 2028년 맨유가 우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8년은 맨유의 창단 150주년이 되는 해다. 래트클리프 경은 "나는 그것이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와 비전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아스널과 리버풀을 보면, 그들이 팀을 정비하고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2028년은 그 과정에서 짧은 편에 속할 수도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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