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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루벤 아모림 감독을 옹호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공동 구단주 랫클리프 경은 게리 네빌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 유임과 관련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인정하면서 아모림 감독이 훌륭한 일을 했다며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이후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텐 하흐 감독은 리그 9경기 만에 경질됐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뒤 아모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모림 감독은 포르투갈 천재로 평가 받는 전술가였다. 올 시즌 스포르팅에서 무패 행진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고, 시즌 도중 맨유에 입성하게 됐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우리에게 지난 여름은 현실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였다. 초반에 텐 하흐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성적 부진이 누구 책임인지 판단해야 했고, 그래서 텐 하흐를 일단 더 믿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고 우리의 실수였다. 그렇게 보면 후회가 되는 결정"이라며 "그런 결론이 내려지는 데에 영향을 준 요인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텐 하흐와의 계약 연장은 잘못된 선택이었고 실수를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도 맨유의 성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26경기를 지휘했는데 11승 5무 10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5승 4무 8패를 기록했고, 맨유는 14위에 머물러있다.
좋지 못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아모림은 굉장한 일을 해내고 있다. 그는 시즌 중반에 왔고, 선수단과 훈련할 시간도 없었으며, 본인이 만든 선수단도 아니고 본인 축구에 맞게 설계된 선수단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림은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없다. 이런 상황들을 모두 고려하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선수단의 상태를 고려하면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랫클리프 구단주는 "현재 부상이거나 임대로 떠난 선수들을 제외하고 아모림에게 주어진 선수단 연봉을 맨시티와 리버풀 선수단 연봉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다. 이게 현재 아모림이 운영하고 있는 스쿼드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아모림은 스쿼드의 절반밖에 활용할 수 없었다. 벤치 명단 중에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이름이 얼마나 있었는가?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난 팀의 발전이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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