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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안쓰럽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스무스 호일룬은 현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탈란타 BC에서 활약했던 호일룬은 2023년 8월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355억 원).
호일룬은 데뷔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렸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37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6라운드 빅토리아 플젠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후 골 맛을 못 보고 있다. 20경기 연속 침묵이다.
호일룬은 지난 1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교체 출전해 1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올 시즌 PL에서 단 2골을 넣은 호일룬 역시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0일 "덴마크 출신의 맨유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호일룬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슈마이켈은 맨유에서 리그 우승만 다섯 차례 차지한 전설적인 선수다. 호일룬의 어깨를 감싸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맨유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 바이블'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팬들은 "정말 안쓰럽다. 그의 자신감이 완전히 무너진 것 같다. 9번 유니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듯하다. 하지만 경험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그의 부담을 덜어주지 않은 것은 전형적인 맨유의 문제다", "이런 모습은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로이 킨 같은 레전드들에게 기대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들은 비판만 일삼는다", "그가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 아직 어린 선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호일룬이 부활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나는 호일룬이 결국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이며, 득점을 하지 못하면 몹시 속상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팀 내에서 골을 충분히 넣지 못하는 선수는 호일룬만이 아니다. 10명 넘게 있다. 그는 착한 친구고, 괜찮을 것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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