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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이 새로운 디렉터를 찾았다.
아스널은 올시즌 어느 때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매 시즌 격차를 좁히면서 이번 시즌이야말로 2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였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리버풀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특히 마르틴 외데고르에 이어 부카요 사카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는 가브리엘 제주스와 카이 하베르츠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우승은 멀어지게 됐다.
주축 자원들의 부상과 함께 단장의 공백도 느꼈다. 아스널은 시즌 중에 에두 가스파르 단장과 이별했다.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아스널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로 영입을 주도했던 에두가 떠나자 아스널은 내부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실제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은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빠르게 후임 디렉터를 물색했고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베르타에 접촉했다.
베르타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3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했다. 베르타는 앙투앙 그리즈만, 얀 오블락 등을 영입하며 ‘3강’ 구축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와 훌리안 알바레스 영입도 베르타의 작품이다. 베르타는 10년가량 아틀레티코와 동행한 뒤 최근에 이별을 했고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베르타는 아스널 새 디렉터의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이미 아스널과 베르타 사이의 대화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매체 ‘ESPN’ 또한 “아스널이 베르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베르타를 단장으로 선임해도 아르테타 감독과 동행할 예정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 부임 후 곧바로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지속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하면서 경질 여론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디렉터가 오면 아르테타 감독도 잔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그러나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은 베르타가 부임하더라도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타 단장과 아르테타 감독 체제로 우승에 도전하려는 모습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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