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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70년 만의 우승 영광 미국에서도 누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0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뉴캐슬은 1954-55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메이저 대회 정상에 밟은 적이 없었다. 이후 1968-69시즌 인터 시티 페어스컵, 2006-0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인터토토컵 그리고 네 차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이 전부였다.
뉴캐슬은 초반부터 리버풀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전반 45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먼 쪽 포스트로 공을 올렸다. 대기하고 있던 댄 번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뉴캐슬은 후반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7분 발렌티노 리브라멘토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콥 머피가 헤더로 알렉산더 이삭 앞에 떨궜다. 이삭이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데리코 키에사에게 1골을 허용하며 1점 차가 됐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정상을 밟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감격에 찬 모습으로 웸블리의 상징적인 계단을 올라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키어런 트리피어와 자말 라셀레스도 함께 트로피를 들었다"며 "이후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열광적인 뉴캐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결승에 출전할 수 없었던 앤서니 고든도 퇴장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축하 행사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뉴캐슬을 떠난 한 선수도 우승 메달을 받게 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글로벌 매체 'ESPN'의 로베르토 로하스의 말을 인용해 "미겔 알미론이 뉴캐슬의 카라바오컵 우승 메달을 받게 된다. 알미론은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 6년간 몸담았던 뉴캐슬을 떠나 메이저리그 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고 했다.
알미론은 올 시즌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14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지만, 카라바오컵에서 4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로하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미론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애틀랜타로 떠났음에도 뉴캐슬의 리버풀전 승리로 인해 카라바오컵 우승 메달을 받게 된다. 그는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 4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 첫 번째이자 유일한 우승 메달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처럼 선수들이 이적 후에도 우승 메달을 받는 사례는 흔하다. 일반적으로 구단은 일정 수량의 메달을 받으며 이를 자체적으로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비슷한 사례로 로이드 켈리도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세 경기를 소화한 후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했지만, 메달을 받은 예정이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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