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인종차별적 학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경악하고 역겨움을 느낀다."
첼시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가 인종차별을 당한 뒤 구단이 나섰다.
영국 '미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첼시는 아스널전 패배 이후 수비수 포파나가 받은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학대에 대해 소셜미디어(SNS) 업체와 접촉했다"며 "포파나는 자신이 받은 학대 메시지 일부를 SNS에 공유했다. 이에 대해 첼시 구단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첼시는 성명을 통해 "구단은 최근 온라인에서 우리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경악하고 역겨움을 느낀다"며 "아스널전 이후 포파나가 겪은 학대는 혐오스럽고 절대 용납될 수 없다. 포파나와 모든 선수는 우리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관련 당국과 협력하여 가해자를 찾아내고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아스널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포파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8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포파나는 44번 공을 잡아 35번 패스를 시도했다. 33번 연결했다. 기회 창출은 1회 기록했다.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점유 회복 2회 등을 기록했으며 볼 경합은 7번 중 2번 승리했다. 반칙은 4차례 범했다.
'미러'는 "포파나는 경기 중 옐로카드를 받았으며 경기 도중 데클란 라이스와의 충돌 과정에서 고의적인 발 밟기 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했다.
포파나는 예전부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뜻을 항상 밝혔다. 지난해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한 뒤 엔소 페르난데스가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을 때 그를 비판한 바 있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을 때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작년 7월 포파나는 "페르난데스는 사과했다. 그는 프랑스 팬들이나 다른 누구에게 상처 주려고 한 것이 아니다"며 "그가 노래를 부를 때 그 끗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그를 믿는다. 나는 페르난데스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