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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난 준비됐다."
영국 'TBR풋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토트넘 홋스퍼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한 명의 감독이 토트넘 감독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며 "그 주인공은 바로 해리 레드냅으로, 그는 자신이 다시 토트넘의 임시 감독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레드냅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한 결정에 대해 비판한 바 있으며 이제는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시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전 "나는 두 번째 시즌 때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포부를 밝혔지만, 올 시즌 무관 위기에 처해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4위에 머물러 있다.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은 4강까지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 FA컵은 애스턴 빌라에 패배하며 4라운드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에 남은 희망은 UEL뿐이다. 토트넘은 16강에서 AZ 알크마르를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만난다.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4위다. 쉽지 않은 상대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 안도니 이라올라 AFC 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언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본머스는 이라올라를 지키려고 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풀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실바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레드냅 감독은 자신이 토트넘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면 UEL 우승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TBR풋볼'은 "레드냅은 '위 아 토트넘 TV'에 출연해 만약 자신이 현재 토트넘 감독을 맡는다면 UEL 우승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78세로 현역 지도자로서는 전성기를 지난 상태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이 토트넘을 UEL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레드냅은 "난 준비됐다. 다만 주말 경기는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주말에는 경마 보러 가야 한다. 난 뉴버리나 첼튼엄에서 경마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솔직히 말하겠다. 만약 내가 UEL도 우승 못 한다면 그것은 정말 문제다. 현실적으로 UEL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는 다른 대회다"며 "지난주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면서 느꼈다. 그 경기들은 정말 수준이 다르더라. UCL은 다른 세계다"고 전했다.
레드냅 감독은 2008년 10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해 2012년 6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198경기를 지휘했으며 98승 48무 52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부임 첫 시즌 PL에서 8위에 머물렀지만, 두 번째 시즌 4위를 차지하며 토트넘의 창단 첫 UCL 진출을 이끌었다.
레드냅 감독은 2010-11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U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는 5위로 마무리했다. 이어 2011-12시즌 4위로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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