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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면, 맨유를 떠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가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조 콜의 주장에 직면했다"며 "전 첼시 미드필더 콜은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이미 자신의 한계를 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3위에 머물러있다. 만약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된다면,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활약은 빛났다.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6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콜은 '패디 파워'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페르난데스라면, 맨유를 떠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그는 팀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임에도 모든 비난을 받고 있다"며 "그는 매일 밤 집에 가서 '나는 팀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데, 왜 나만 비난받는 걸까?'라고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다른 선수들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는 정말로 클럽을 이 힘신 기리를 지나도록 끌고 가고 있다. 훗날 맨유가 다시 정상에 오르면, 이번 암흑기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선수는 페르난데스였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은 페르난데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페르난데스는 환상적인 선수다. 거의 모든 팀에서 활약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도 성공할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아직 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제는 자신이 '최고 팀'에서 뛸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맨유에서는 이미 그의 한계를 다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페르난데스가 맨유를 떠날 때는 구단주, 팬들, 감독 모두가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는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팀을 이끌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좋은 활약을 펼침에도 맨유 전 주장 로이 킨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차기에는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킨은 "재능만으로 부족하다.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선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과거 선수들은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맨유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젊은 선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페르난데스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페르난데스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솔직히 말해,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누구도 비판을 즐기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아직 내가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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