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우타 거포 유망주 문정빈이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첫 홈런공도 무사히 찾았다.
문정빈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회 2사 3루에 대타로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구승민의 130km 높게 들어오는 포크볼 실투를 제대로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 시속 174.1km로 날아간 타구는 무려 비거리 130.4m로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데뷔 첫 안타가 대타 홈런이었다.
LG는 문정빈의 홈런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10-2로 롯데를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2022년 LG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문정빈은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거포 유망주다.
지난해 현역 제대 후 팀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89(94타수 46안타) 6홈런 23타점에 OPS는 무려 1.369를 찍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했다.
경기 후 문정빈은 "치고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기는 했다. 그런데 처음이라 뛰면서도 좀 얼떨떨했다"며 "오늘 나갈지는 몰랐지만 준비는 하고있었다. 나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활짝 웃어보였다.
22일 개막전에서도 출전하기는 했다. LG가 10-2로 앞선 8회말 박해민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문정빈의 1군 데뷔 첫 타석. 하지만 결과는 삼진. 문정빈은 "어제(22일)는 첫 타석이다 보니까 사실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 같이 너무 긴장했다. 선배들과 형들이 '어제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 너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좋은 타격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공략한 공은 어제 바깥 쪽 코스에 스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몸 쪽이나 가운데 공을 노려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마침 그 공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첫 홈런공은 무사히 문정빈 품에 안겼다. 외야석에서 홈런공을 잡은 관중이 LG 팬이었다. 흔쾌히 홈런볼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문정빈은 감사한 마음에 이 팬들을 그라운드로 초대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사인공을 건넸다. 기쁨과 훈훈함이 가득했던 하루였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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