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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기 어려울까.
ESPN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30개 구단의 티어를 분류하고, 포스트시즌 및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을 점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티어, 랭킹 22위에 불과했다. 이정후가 실질적으로 첫 시즌을 보내고, ‘150홈런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건 고무적이지만, 냉정하게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다고 바라봤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80승82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겨우 24.6%. 월드시리즈 우승확률은 단 0.6%에 불과하다. 팬그래프가 바라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29.2%라고 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버스터 포지 사장의 첫 시즌인 올해 팀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바라봤다.
ESPN은 현실적으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력은 이정후가 어깨 파열에서 회복하고 아다메스가 유격수로 뛰게 되면서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에이스 로건 웹이 있음에도 내셔널리그에서 선발투수들의 이닝이 가장 적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PN은 “선발진에 42세의 저스틴 벌랜더가 합류했을 뿐이다. 카일 해리슨, 카슨 휘센헌트, 헤이든 버드송, 조 휘트먼으로 구성된 젊은 선발진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벌랜더에게 더 이상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풀타임 시즌을 오랜만에 보내는 사이영상 출신 로비 레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냉정하게 보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다. 아다메스의 경우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오라클파크와의 궁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끊이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력은 이정후와 아다메스가 힘을 내지 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너무 세다. ‘악의 제국’ LA 다저스는 논외로 쳐야 한다. 어차피 다저스를 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구단들은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그런데 코빈 번스가 합류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하성과 주릭슨 프로파가 빠져도 스타파워가 가득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ESPN이 본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볼거리는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다. 20세의 왼손 거포 유망주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곧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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