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개막 3연패를 끊었다. 이승엽 감독은 그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두산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수단이 대거 이탈하며 두산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15승 다승왕' 곽빈, '좌우 필승조' 홍건희와 이병헌이 이탈해 투수진이 헐거워졌다. 타선은 점수를 낼 듯 말 듯한 엇박자가 이어졌다.
'빅게임 피쳐' 최승용이 연패를 끊었다. 최승용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두산의 첫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승리에 대한 각오를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선발 최승용이 부담스러운 개막 연패 상황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펜진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수(⅔이닝)-김호준(⅓이닝)-이영하(1⅔이닝)가 각각 무실점을 적어내며 홀드를 따냈다. 김택연은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시즌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뒤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모두가 제 몫을 다했다. 특히 1.2이닝을 책임진 이영하의 활약이 주효했다"고 선수들을 치하했다.
제이크 케이브, 양의지, 양석환이 각각 1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특히 양석환은 전력 질주를 통해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타선에서는 베테랑 양의지와 양석환, 케이브가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 감독은 "시즌 첫 승이 늦게 나왔지만 계속 응원해 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많은 승리로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두산은 내일(27일) 선발투수로 김유성을 예고했다. KT는 오원석으로 맞불을 놨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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