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6이닝 던지고 딱 내려오는 게 맞았다. 팀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해 외국인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7회에 잭로그를 밀어붙인 이유를 밝혔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선발 라인업이 대거 바뀌었다, 정수빈(중견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기연(포수)-오명진(2루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엔트리 변화도 있다. 외야수 전다민, 투수 박신지와 김정우가 말소됐다. 외야수 추재현, 투수 홍민기와 권휘가 1군으로 콜업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정우가 어제 던지고 손가락에 조금 무리가 왔다. (박)신지도 컨디션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며 "추재현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보고를 받았다. 올릴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지금 (전)다민이의 쓰임새가 크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29일) 7회에만 대거 8실점 하며 2-13으로 대패했다. 팀 순위는 2승 5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이승엽 감독은 "잘 싸우다가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실수가 한 번씩 계속 나왔다. 계속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통해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라인업 변화 이유를 밝혔다.
잭로그는 6이닝 동안 102구를 역투했지만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잭로그는 6회까지 90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7회에도 잭로그를 택했다. 잭로그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실점 했다. 뒤늦게 불펜진이 가동됐지만,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뒤였다.
이승엽 감독은 "팀 사정상 100개 정도는 던져줘야지 계산이 서는 불펜 운영이 된다. 우리가 정상적인 불펜이라면 90개 정도, 날씨도 추웠기 때문에 6이닝 던지고 딱 내려오는 게 맞았다. 팀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해 외국인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양의지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 지명타자로 경기를 소화한다. 이승엽 감독은 "작년에 있던 쇄골 증세도 있고, 담 증세도 있다. 고참이고 체력 부담이 가장 심한 포수다 보니 잔부상이 좀 있다"고 했다.
선발 최원준의 어깨가 무겁다. 최원준은 지난 25일 수원 KT 위즈전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삼성 상대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이 오늘 어느 정도 던질지 모르겠지만 긴 이닝을 좀 던져주면 좋겠다. 그게 안 된다면 남아 있는 투수들로 어떻게든 막겠다. 내일 휴식일이 있으니 승부라고 생각하면 이른 교체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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