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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펜 강등도 스러운데..
노예계약이 완전히 끝나고 2년 2400만달러(약 353억원) 계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갔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에서 보여주는 지금 모습은 LA 다저스가 왜 8년 2400만달러 노예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마에다 겐타(37)가 시즌 첫 등판을 우울하게 마쳤다. 마에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3-5로 뒤진 7회말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마에다는 2024시즌 29경기서 17경기만 선발투수로 나갔다. 시즌 도중 불펜으로 강등됐다. 결국 3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09로 부진했다. 올해는 아예 시작부터 불펜이다. 시범경기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의 상황을 보면, 필승조도 아니고 패전처리였다. 2400만달러 계약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라고 볼 수도 없다. 더구나 베테랑이다. 마에다가 디트로이트 마운드에서 입지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마에다로선 옛 친정 다저스를 상대로 잘 던지고 싶지 않았을까. 그렇지도 않았다. 마에다는 3-5로 뒤진 7회말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토미 에드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초구 79.2마일 스위퍼가 어정쩡하게 들어갔다. 마에다는 와인드업까지 했으나 에드먼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미겔 로하스를 스플리터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볼넷을 내준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했다. 결국 완전히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프레디 프리먼에게 구사한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마에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 마이클 콘포토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은 내용, 기록, 상황 모두 마에다에겐 아쉬웠을 것이다. 그가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던 일부 선수는 여전히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
마에다는 개인통산 68승이다. 올 시즌 엄청난 대반전이 없는 한 78승의 류현진을 추월하는 게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110승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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