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갈수록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에서 신구 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진 팀 중 하나다. 그 주축에 이재현과 더불어 김영웅, 김지찬이 버티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과 김지찬의 수비력까지 일취월장할 것이라 단언했다.
삼성은 1일 기준 5승 3패로 SSG 랜더스와 함께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성적의 바탕에는 압도적인 타격이 있다. 팀 득점(65개) 1위, 홈런(12개) 2위, 타율(0.295)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5.07)은 리그 8위다.
타선을 이끄는 것은 단연코 어린 선수들이다. 타율 10걸 안에 김지찬(0.484·2위), 김영웅(0.400·공동 6위), 이재현(0.391·8위)까지 세 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OPS로 보면 더욱 무시무시하다. 이재현은 1.327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찬(1.201·6위), 김영웅(1.039·15위)까지 모두 1을 넘긴다.
당장 30일 경기도 김지찬과 이재현의 활약 덕분에 승리했다. 1번 타자 김지찬은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진수성찬을 차렸고, 2번 타자 이재현은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밥상을 맛있게 먹었다. 이날 김영웅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9일 4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수비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김영웅과 김지찬 모두 운동능력은 최상급이다. 하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30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 단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는 풀 타임 한 번 뛰고 나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거다. 이제 여유가 생기고 본인이 응용을 할 단계다. 처음에는 연습한 대로만 하다가, 본인이 느끼면서 응용을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올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지찬도 풀타임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내야에서 외야로 나가면 제일 힘든 게 빠른 타구를 따라가다 보면 볼 흔들림 현상이 있다. 작년 초반에는 그냥 볼만 따라가는 게 보였다"면서 "요즘은 1년 동안 풀타임 뛰면서 (타구를) 따라가는 부분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삼성 2위의 원동력 중 하나는 수비다. 수비 효율(DER·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한 비율)에서 0.683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김영웅과 김지찬의 수비력이 올라온다면, 삼성은 올해도 리그 최강의 철벽 수비진을 구성할 수 있다.
김영웅과 김지찬이 삼성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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