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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부상에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독일 'TZ'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수비진의 심각한 선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김민재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던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부임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3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으나 지난달 15일 열린 우니온 베를린전에 결장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훈련에 복귀했다. 김민재의 복귀는 4월 초로 예상됐으나 콤파니 감독은 지난달 29일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김민재를 선발로 출전시켜 풀타임을 뛰게 했다. 최근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시즌 아웃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뮌헨의 수비진은 초토화됐다. 장크트파울리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막판 이토 히로키마저 부상으로 교체됐고, 검진 결과 올 시즌 세 번째 중족골 골절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현재 뮌헨이 유일하게 믿고 있는 수비수가 김민재다.
'TZ'는 "김민재는 끝까지 뛰어야 한다. 오랜 고통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 없다. 수비진의 부상 문제를 감안할 때 콤파니 감독이 감수해야 할 불꽃 튀는 경기였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TZ'는 "4월 8일과 16일에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을 치러야 하는 콤파니 감독은 반드시 수비를 위한 비상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테르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어는 콤파니가 김민재 없이 상대할 수 없는 세계적인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민재는 뮌헨에 유일하게 남은 빠른 센터백이며 감독이 요구하는 수직적 빌드업 플레이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고통스러운 아킬레스건염을 앓으며 경기에 출전해왔다. 김민재의 부상은 약간 나아졌지만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 수비진 문제로 인해 다시 선발로 나서야 했는데, 인후통과 심한 기침이 있었고, 지금은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우려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TZ'는 "김민재는 아직 회복을 위해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며 "콤파니와 코칭스태프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속도가 느린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기용해야 할지, 아니면 김민재의 장기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밀어붙여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김민재에게 일주일 동안 휴식을 부여하는 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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