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30)이 1군에 합류한 가운데 오늘(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장현식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합을 해봐야 한다"며 우선 내일(4일) 경기부터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현식의 투입 시점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첫 등판은 (점수 차가 벌어진) 편안한 상황에서 써보고, 분위기, 구위 등을 점검한 뒤 이후 마무리로 갈지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LG가 원하는 장현식의 보직은 마무리다.
염 감독 역시 "마무리로 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확실할 때 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괜히 어설프게 써서 현식이도 망가질 수 있고 팀도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식에게는 부담 아닌 부담을 줬다.
염 감독은 "'현식아 너 없는 동안 우리 잘 나갔다. 이제 네가 오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해줬다(웃음). 핵심 전력 중에 한 명이지 않나"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후 장현식을 만났다. 장현식은 "(팀에) 민폐만 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부담을 주는 말에 대해서는 "항상 부담 속에 살았다(웃음). 그렇게 말씀하신 거는 괜찮다. 일단 팀이 잘 나가고 있는데 방해되지 않고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으로 FA 계약을 한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조기 귀국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한 달 이상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발목 상태가 나아지면서 장현식은 지난달 20일부터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5경기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홈런 2개를 맞았고,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두산과 2군 경기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홀드를 올렸다.
장현식은 "(2군에서) 많이 던지고 왔다. 많이 던져서 (컨디션이) 살아난 것 같다. 다행히 괜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거라 조금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장현식이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등판에 나서는 상대팀이 친정팀 KIA 타이거즈다.
그는 "KIA를 상대로 던져 본 적이 있다. 이제 나의 팀은 LG니깐 LG가 이기는 데 도움이 되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장현식이 없는 동안 LG는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이를 본 장현식은 "팀이 너무 잘해서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떤 상황이든 팀에 도움만 된다면 나갈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던질 생각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이제 돌아왔으니 잘 왔다라는 소리 들을 수 있게, 팀을 더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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