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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창원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의 여파로 인해 다음주 NC 다이노스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의 장소가 사직구장으로 변경됐다.
KBO는 4일 "4월 11일~13일 창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롯데와 NC의 3연전이 사직(NC 홈경기)에서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에서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졌다. 3루 매점 부근에 설치된 60kg의 구조물이 떨어져 한 여성 팬이 사망하게 된 것. 해당 팬은 머리에 구조물을 맞은 뒤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대에 올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이 사고로 인해 KBO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KBO리그는 물론 퓨처스리그까지 경기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창원 SSG-NC전은 3일까지 3연전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KBO는 오는 11~13일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NC의 맞대결을 사직구장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변경 사유는 창원 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현재 진행 중인 까닭이다. KBO는 "최종 점검 완료 시점이 미정임에 따라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4월 15일 이후 창원에서 예정된 경기 관련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11~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NC가 말 공격을 진행하는 홈팀이 되지만, 롯데가 기존의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하며, NC가 3루를 이용한다. 사실상 '공-수' 순번만 바뀌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 셈이다. 다만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생긴다. 사직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지만, NC가 홈 팀인 만큼 수익금의 72%를 가져가고, 나머지 18%를 롯데가 받는다.
롯데는 창원 NC파크에서 일어난 비극과 관련해 NC 구단과 11~13일 경기에 대한 논의를 해왔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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