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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콧 맥토미니(SSC 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자신의 포지션이 잘못됐다고 저격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맥토미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맥토미니는 "맨유는 나에 대해 처음부터 잘못된 프로필로 여기고 판단한 것 같다. 내가 1군에 들어갔을 때 내가 뛰는 곳에서 꽤 잘못된 프로필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 어떤 코치의 잘못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맥토미니는 맨유 '성골유스' 출신이다. 2002년 맨유에 입단한 뒤 14년 동안 맨유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2016-17시즌 1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7-18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 잡은 맥토미니는 성실한 플레이를 무기로 삼으며 2018-19시즌 후반기부터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하지만 점점 단점도 부각됐다. 볼 터치, 전진 패스 등 기본기에서 투박함을 드러내며 기복을 보였다. 결국 2022-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맥토미니는 벤치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맥토미니는 22년 만에 맨유와 결별했고 2100만 파운드(약 38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맥토미니는 세리에 A 2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주역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자주 봤기 때문에 맥토미니를 알고 있었다. 맥토미니는 주연이 되기 위해 나폴리에 왔다"며 맥토미니를 극찬했다.
맨유 출신의 레전드 야프 스탐은 "맥토미니는 맨유에서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 선수였다. 골을 넣고 큰 영향을 미쳤으며 축구 클럽에서 잃고 싶지 않은 유형의 선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맨유가 그를 매각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맥토미니를 매각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토미니는 실제로 지난 시즌 맨유에서 43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올렸다.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다. 포지션 변경이 결정적이었다. 맥토미니는 2022-23시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기본기에서 투박함이 드러나자 텐 하흐 감독은 맥토미니를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기용했고, 콘테 역시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맥토미니는 "내 강점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것과 골을 넣는 것, 박스 안에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다만, 나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이나 센터백으로 활용됐고, 그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맨유에서 뛰는 20살 선수가 감독에게 폴 포그바보다 나을 것이니 8번에서 뛰고 싶다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시즌 동안 나는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박스에 더 들어가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맨유는 항상 예상치 못한 선수들을 영입하곤 했다. 누가 와도 내 멘탈리티는 그대로였다. 항상 뛰쳐나갈 준비가 됐으며 언제든 내게 올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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