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팀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2)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표해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팬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LG 트윈스전서 NC파크 외벽에 설치된 알류미늄 루버가 낙하, 팬의 머리를 강타해 해당 팬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KBO는 이에 1일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고, 창원NC파크의 2~3일 NC-SSG 랜더스전 역시 취소했다. NC는 4일 고척에서 6일만에 다시 경기를 갖는다. 애도기간은 끝났지만, 키움은 4~6일 NC와의 홈 3연전서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각종 이벤트도 최소화하거나 취소했다. 시구행사만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박민우는 “과도한 세리머니나 리액션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프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한다. 경기할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불필요한 리액션은 자제하기로 했다. 세리머니도 하지 않기로 했다. 진지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박민우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무겁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하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홈 경기 중에 사고가 일어났고, 저희를 응원하러 온 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아픈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그동안 NC는 창원마산구장에서 훈련해왔다. 박민우는 “주말 경기가 예정됐기 때문에 훈련을 계속해서 해왔다. 그래도 좀 무거운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NC의 11~13일 홈 경기를 부산에서 진행하는 것을 두고서도 “우리의 홈 구장이 있는데 그렇게 한다는 게 안타깝고 죄송스럽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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