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NC 다이노스가 지난달 31일 창원 LG 트윈스전서 팬 사망사고가 터진 뒤 엿새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 NC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와의 주중 홈 3연전을 창원NC파크 시설점검 관계로 치르지 못했다. KBO리그와 퓨처스리그는 1일에만 모두 취소했고, 2~3일 경기는 응원이나 이벤트 없이 조용히 진행했다.
NC는 그동안 창원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물론 분위기는 많이 좋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상자 분들도 빨리 쾌유하길 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도 그렇고 다들 너무 충격이다. 아직 슬픔이 가시기 전이다. 훈련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했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입담이 좋다. 취재진 브리핑 분위기도 유쾌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러나 이날 이호준 감독의 얼굴엔 웃음기가 1도 없었다. NC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엿새만의 실전을 준비했다. 키움은 이번 4~6일 홈 3연전서 시구 이벤트를 제외한 모든 이벤트를 취소했고, 응원단도 운영하지 않는다.
이호준 감독은 “2군 구장에서 라이브 훈련을 했다. 감각이 조금 떨어질 것 같아서 투수들이 훈련을 좀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장 박민우가 선수들과 미팅을 한 것 같다. 당분간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스태프들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NC의 다음 홈 경기는 11~13일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이다. 그러나 KBO는 이날 이 시리즈를 부산에서 치르기로 했다. 대신 NC의 홈 경기로 진행한다. 이호준 감독은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구장을 쓸 수 있다, 없다가 중요한 건 아니다. 팬들이 안전하게 관람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한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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