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지난 시즌 V-리그 최초 통합 우승 4연패 역사를 썼던 대한항공은 아쉽게 기적을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을 떠난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0-3으로 패하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사실 어려운 승부였다. 1, 2차전을 천안에서 내리 지고 홈으로 왔다. 우승 확률은 0%였다.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2연패 이후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승 확률이) 0%지 않나. 재밌는 도전이다"이라며 도전 정신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선수 러셀이 33득점, 정지석이 13득점을 올렸으나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챔피언결정전 3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은 아쉽게 실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시즌 연속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지휘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우승을 갈망했던 것 같다"라며 "챔피언결정전 자체가 타이트했고 아쉬운 경기였다. 몇 년간 마지막까지 웃었는데 (올해는) 어쩔 수 없다. 결과는 나왔다. 현대캐피탈이 훨씬 잘했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 긍정적이었던 건 힘들었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살아남고 챔프전에서 이렇게까지 한 건 잘했다"고 시즌 총평을 남겼다.
이어 "나는 오늘 점보스와 마지막 경기를 했다. 한국에서의 여정이 재미있었다. 정말 좋은 여정이었다. 대한항공 조직과 팀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대한항공 미래는 밝다. 젊은 피가 많이 수혈됐다. 선수들이 승리를 갈망하고 있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별을 밝혔다.
결과에 책임지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 시즌 중에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된 상황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생활 중 좋은 기억에 대해 "좋은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케이타(KB손해보험)와 5세트 마지막에서 우리가 승리했던 것이다. 훈련하면서 매우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이겼을 때 좋은 느낌은 빨리 사라진다. 훈련 과정에서 다시 나올 수 없는 재밌는 상황이 많다. 그런 것들이 오래 남는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과 토미 감독의 결별은 이미 시즌 후반부에 결정돼 있었다. 대한항공은 곧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조만간 소식이 들릴 것이다. 배구 안에서의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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