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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심재현)가 초라하게 퇴장했다. tvN 토일극 역사상 첫 회와 마지막 회 모두 1%대를 기록한 첫 작품이 됐다.
6일 방송된 '감자연구소'는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인 2.0%(4회)보다 0.2% 낮은 수치로, 결국 마지막 회까지 1%대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감자연구소'는 지난달 1일 첫 회 1.7%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나마 4회 2.0%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는 없었다. 되려 5회 1.1%까지 추락, 자제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며 0%대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0%대를 기록하는 일은 없었으나 12부작 '감자연구소'는 줄줄 1%대 시청률을 수확했다.
'감자연구소'가 1%대를 벗어난 것은 4회와 8회뿐이다. 그나마도 2.0%, 아슬아슬한 턱걸이었다. 무려 10번의 1% 시청률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평균 시청률 또한 1.6%에 그쳤다. 누가보아도 대흉작이다.
남긴 기록들 역시 화려하다. 2017년 시작된 tvN 토일극 역사상 첫 회 1%대 시청률은 '감자연구소'가 처음이다. 5회 1.1%로 2019년 '날 녹여주오' 이후 6년만 역대 tvN 토일극 최저 시청률도 경신했다. 마지막 회도 화룡점정이었다. tvN 토일극 중 1%대 종영한 첫 작품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렇듯 tvN 토일극은 거듭된 부진 속에 있다.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는 배우 공효진, 이민호 주연작에 총제작비만 500억을 들였다. tvN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서 2025년 주말을 당당히 열었지만 최고 3.9%, 최저 1.7%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마지막 작품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또한 최고 6.5%, 최저 3.3%에 그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바통터치에 나선 것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tvN의 대표작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선보인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다시 뭉쳤다.
다만 '슬전생' 역시 우려가 크다. 당초 지난해 5월 방송 예정이던 '슬전생'은 전공의 파업 사태로 인해 편성이 1년이나 늦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의정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복귀 의대생의 제적 및 유급 문제, 2026년 의대 정원 등 해결 못한 문제가 산더미다.
500억 대작의 처참한 실패, 1%대 토일극의 탄생까지. 연이은 위기 속 tvN 토일극이 '슬전생'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까. 과연 토일극 구원투수의 등장일지, 침체기의 쐐기일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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