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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터 밀란이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계약을 연장한다.
이탈리아 '스포르트 미디어셋'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인자기 감독의 계약 연장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에 논의될 예정이다. 주세페 마로타 회장이 밝혔듯이 계약 연장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며 지금부터 7월 사이의 성적과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인자기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이다. 선수 시절에는 형의 명성에 가려졌으나 지도자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탈리아 차세대 명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자기 감독은 2010년 은퇴 직후 10년 넘게 선수로 몸담아온 SS 라치오 유스팀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6년 동안 라치오 유스팀을 맡았던 인자기 감독은 당시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경질로 인해 1군 임시 감독을 맡았다. 인자기 감독은 임시 감독으로 7경기 4승 3패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라치오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선임했으나 3일 만에 비엘사 감독이 떠나자 2016년 여름 인자기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6-17시즌 인자기 감독은 라치오의 세리에 A 5위를 견인했고, 2017-18시즌 라치오를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정상에 올려놓았다. 2018-19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차지했다.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고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인자기 감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첫 시즌 유벤투스를 누르고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섰고, 세리에 A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2-23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 2연패에 성공한 뒤 13년 만에 인터 밀란을 UCL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 A 올해의 감독과 세리에 A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올 시즌 인터 밀란은 승점 71점으로 세리에 A 선두를 질주하며 세리에 A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8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4강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인자기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으나 인터 밀란 잔류를 선언했고, 이제 새로운 연장 계약 체결까지 앞두고 있다. 계약 연장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스포르트 미디어셋'은 "인자기 감독의 연장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약서에 서명이 이뤄지는 시점은 7월에서 8월 사이이며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자기 감독은 2026년 6월까지 연봉 650만 유로(약 105억원)의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장 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이 1년 더 연장되고 연봉도 100만 유로(약 16억원)가 인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스포르트 미디어셋'은 "인자기 감독은 나폴리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세리에 A 최고 연봉 감독이 된다. 또한 인자기 감독은 엘레니오 에레라 이후 인터 밀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팀을 이끈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진정한 인터 밀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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