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U가 운영 중인 이동형 편의점이 봄철 축제 현장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며 기동성 높은 리테일 모델로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업계 유일하게 운영 중인 CU 이동형 편의점이 지난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현장에서 전일 대비 매출이 768% 급증했으며, 오후 7~8시 한 시간 동안에만 약 500명의 고객이 몰렸다고 16일 밝혔다.
CU 이동형 편의점은 3.5톤 화물 트럭을 특수 개조한 길이 7m 규모로, 냉장·냉동 설비와 진열대, 온수기, 전자레인지, POS 시스템 등 편의점 기능을 그대로 갖췄다. 현장 상황에 따라 즉시 출동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전략’의 핵심으로 2009년 처음 도입됐다.
최근 들어 축제나 야외행사처럼 고정 상권이 부족한 지역에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이동형 편의점 운영 건수는 2022년 11건에서 지난해 약 40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일매출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벚꽃축제 현장에서는 음료가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고 과자류 18%, 라면류 16%, 주류 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수요도 높았으며, 돗자리와 티슈, 위생용품 등 비식품류 비중도 8%에 달해 일반 점포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올해는 이동형 편의점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논산 딸기축제, K리그 경기, 대학가 축제 및 어린이날 행사 등 내달까지 10건 이상의 출동이 확정됐다.
이동형 편의점은 단순 행사 대응을 넘어 긴급 구호활동과 농촌 이동장터 등 공공 인프라로도 활용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BGF브릿지’를 통해 재난 발생 시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진안군·임실군 등 전북 농촌 지역에는 ‘내집앞 이동장터’ 사업으로 정육과 신선식품 등을 공급하며 구매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출동 가능한 이동형 편의점으로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첨단 리테일 테크를 접목해 차세대 편의점 모델로 개발하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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