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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아스톤 빌라)의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빌라는 래시포드의 임대 계약을 영구 계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의 옵션을 사용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직원들은 래시포드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유스' 출신이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뒤 2015-16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18-19시즌부터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9-20시즌 2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 떠오른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30골 9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래시포드는 8골에 그치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주전 레프트윙 자리를 내줬고 설상가상 음주 파문까지 일으켰다. 래시포드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빌라 이적 후 래시포드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6경기에 출전해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래시포드는 16일 빌라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파리 셍제르망(PSG)과의 8강 2차전 경기에서도 도움을 추가하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빌라는 합계 스코어 4-5로 패배하며 8강 탈락했다.
그러나 빌라는 아직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빌라는 맨유와의 임대 계약 시 4000만 파운드(약 750억원)를 지불하면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맨유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위해서는 래시포드를 매각한 뒤 이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래시포드는 빌라가 아닌 자신의 '드림클럽'인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현재와 앞으로 몇 주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래시포드는 빌라로 이적하기 전 유력한 차기 행신저였던 바르셀로나 입단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일단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미 빌라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팀이 많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래시포드의 미래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게 될지 여부는 분명하다. 래시포드의 좋은 활약 덕분에 1월보다 더 많은 구애자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러 차례 래시포드를 영입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고, 맨유가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순수익은 올여름 영입하고자 하는 두 명의 공격수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나폴리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입스위치 타운의 리암 델랍,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마테우스 쿠냐가 고려되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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