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거포 내야수 문상철이 재활 경기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문상철은 16일 김해 상동 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에 입단한 문상철은 아마 시절부터 뛰어난 장타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1군에서는 컨택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거포 본능을 뽐냈다. 2014년 데뷔 시즌부터 14홈런을 쏘아 올렸고 2015년 15홈런, 2016년 17홈런으로 매 시즌 발전했다.
상무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문상철은 2016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단을 택했다. 2017시즌 91경기에 출전해 125안타 36홈런 101타점 타율 0.339 OPS 1.091이란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퓨처스리그 최초의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썼다. 2017년에도 116안타 22홈런 78타점 타율 0.298 OPS 0.878로 활약했다. 다만 이때는 이성규(당시 경찰청·31홈런)에 밀려 남부리그 홈런왕에 만족해야 했다.
상무 전역 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기회를 받았다. 간간이 홈런을 때려내긴 했으나, 고절직인 컨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023년부터 타격에 실마리를 찾았다. 2022년 32.7%에 달했던 삼진 비율을 2023년 24.5%까지 낮췄다. 타율도 0.224에서 0.260으로 상승했다. 홈런도 9개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넘보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25경기에 출전해 89안타 17홈런 58타점 타율 0.256 OPS 0.786을 적어냈다. 누적 기록과 비율 기록 양면에서 대부분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2년 연속 100경기를 넘기며 KT의 1루를 차지했다.
올해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개막 이후 9경기에 출전해 4안타 1타점 타율 0.148에 그친 것. 기다리던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15일부터 재활 경기에 나섰다. 이날 문상철은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왔다. 롯데 선발투수는 우완 이민석. 문상철은 이민석의 초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무려 130m가 나왔다. 퓨처스리그 2호 홈런이며, 전날(15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번째 타석도 불방망이를 뽐냈다. 3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윤준혁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은 선구안을 과시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문상철은 2구와 3구 파울을 쳤다. 이후 3연속 볼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대주자 천성호와 교체되어 문상철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문상철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2경기 6타수 3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 타율 0.500 OPS 2.125가 됐다. 삼진이 하나도 없고 2개의 볼넷을 골라낸 것이 고무적이다. 문상철은 지난 8일 부상자 명단(10일)에 올랐고, 17일 기준으로 날짜가 모두 지났다. 이상이 없다면 곧 1군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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