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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마동석의 주먹이 또 한 번 극장가를 강타할 수 있을까. '천만' 또 '천만', 다시 '천만'을 알렸던 마동석이 귀환한다. 무려 6일이나 이어지는 '황금연휴'도 함께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이하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 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입봉에 나서는 신예 임대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거룩한 밤'은 마동석의 첫 오컬트 액션 작품이다.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았다. 그간 마동석의 세계관(MCU)에서 만날 수 없던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은 캐릭터로, 거침없는 힘 뒤에 남다른 과거 서사를 가지고 있다. 마동석은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바우'를 선보인다.
하지만 마동석의 이번 극장가 출격이 이목을 모으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마동석은 2022년 5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2023년 5월 '범죄도시3', 2024년 4월 '범죄도시4'까지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세 편 모두 4월과 5월,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했던 봄에 개봉했다. 하지만 마동석은 통해 한국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시리즈 전편 합산 4000만 관객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범죄도시' 시리즈는 모두 마동석이 대표로 있는 빅펀치픽쳐스 제작이다. '거룩한 밤' 역시 빅펀치픽쳐스가 제작했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에서도 주연은 물론 원안부터 기획, 제작까지 직접 참여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악당을 때려잡으며 연이어 '천만 신화'를 쓴 만큼, '거룩한 밤'에서 악마를 때려잡으며 '천만 신화'를 쓸지 이목을 모을 수밖에 없다. 수많은 신기록과 새 역사를 쓴 '범죄도시' 시리즈의 노하우가 '거룩한 밤'에 녹았을 거란 기대다.
여기에 개봉일인 30일은 4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의 날'이다. 전국 주요 영화관이 오후 5시부터 9시 상영하는 영화 관람권 반값 할인에 들어간다. '입소문'을 노릴 수 있는 개봉 첫날 유리한 날짜를 차지한 셈이다. 여기에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6일 '부처님 오신 날' 대체 공휴일까지 총 5일간의 황금연휴도 앞두고 있다.
극장가 출격에 나선 한국영화 경쟁작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하정우 주연작 및 연출작 '로비'는 일찌감치 4월 초 개봉했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의 '야당'은 본래 4월 23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날짜를 조정해 16일 이미 베일을 벗었다. '거룩한 밤'과는 넉넉한 텀을 두게 됐다.
비록 '거룩한 밤'과 같은 날 이혜영, 김성철 주연의 '파과'가 개봉하지만, '오컬트 액션'과 '액션 드라마'의 선호층이 겹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김윤석과 배두나가 출연하는 '바이러스' 역시 5월 7일 개봉이다. '거룩한 밤'과 일주일이나 차이가 나는 데다 '황금연휴'가 끝난 뒤다.
여러모로 '거룩한 밤'의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관객들 역시 같은 포인트로 기대를 하는 덕인지 '거룩한 밤'은 개봉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벌써부터 순항 중이다. 이제 '거룩한 밤'이 얼마나 호쾌하고 유쾌한 주먹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일지가 관건이다. 과연 마동석표 주먹이 봄 극장가를 다시 한번 때려잡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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