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CD와 소호대출 포트폴리오 달라 노하우 공유
CET1비율 13~13.5% 유지하면서 대출 성장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제4인뱅을 통해) 인력과 노하우를 공유해 소호 영업 기반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의 위험수용범위와 다른 형태의 소상공인 영업을 접해볼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일찌감치 제4인뱅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다. KCD는 전국 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소상공인 전용 자금관리 서비스 ‘캐시노트’의 운영사다.
KCD와 하나은행은 서로 소호 대출 포트폴리오가 달라 영업 기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은행은 임대업과 병의원이 60%를 차지하고 KCD는 도소매업과 음식점 비중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0.34%p 상승한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도 0.01%p 올랐다. 작년 4분기부터 환율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안정적으로 관리에 힘쓴 덕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체계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이어나가겠다”며 “분기별로 치우침 없이 고르게 성장을 유지할 계획이고 보통주 비율도 13%에서 13.5% 구간을 충분히 유지하는 수준에서 계속 대출 성장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분기 하나금융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0.02%p 올랐다. BIS비율은 15.68%로, 지난해보다 0.4%p 개선됐다.
대출자산도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 CFO는 “1분기 기업대출은 원화 대출 기준 0.5% 증가에 그쳤는데 2~4분기 중 현재의 자본 비율과 RWA 증가율을 감안하면 충분히 자산 확대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탓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기준 0.7%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올랐다.
다만 하나금융은 부실 채권에 대한 우려가 낮다고 일축했다. 고정이하여신의 90%는 담보나 보증서로 커버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재신 하나금융그룹 CRO는 “올해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량 자산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리스크는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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