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올라갈 일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가 24일까지 11승14패, 승률 0.440으로 7위에 머무른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역시 김도영과 김선빈, 박찬호가 시즌 초반부터 함께 빠지면서 공수에서 동력을 잃은 게 결정적이다. 이런 상황서 작년 주축 개개인의 성적이 조금씩 떨어졌다. 대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비효율이 다소 떨어진다.
박찬호가 돌아와 부침을 겪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김선빈도 제 몫을 한다. 김도영은 화룡점정이다. 물론 곽도규가 시즌 아웃됐고, 이의리는 6월 복귀가 예상된다. 이창진도 2군에서 경기에 나간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김도영의 복귀로 KIA의 전력 세팅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극적으로 전력상승을 일으킬 요소는 없다. 이의리는 올 시즌은 철저한 보너스 시즌이다.
김도영이 특유의 좋은 운동능력을 앞세워 공수주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KIA도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있다.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누군가가 나서서 바꿔야 하고, 그 적임자가 김도영이란 논리다.
그러나 김도영이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2024년 모드를 발휘하길 기대하긴 어렵다는 현실론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후자다. 일단 3~4경기, 15타석 내외 정도를 지켜봐야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25일 복귀전은 아예 대타로만 내보낸다. 선발 3루수 복귀는 26일 혹은 27일.
어쨌든 김도영이 경기력을 올리고, KIA도 시너지를 내야 중, 하위권서 벗어나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김도영까지 돌아왔는데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하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김도영은 지난 1개월간의 팀의 행보에 “어느 팀이나 겪는 사이크링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그동안 팀의 경기를 다 지켜봤다. “야구 봤다. 안 보려고 했는데 몸이 쇼파에 가있고, TV가 틀어져 있고 그렇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팀이 조금 생각한대로 안 흘러가다 보니 약간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그렇지만 사이클이 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한다. 치고 올라가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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