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투어 S·S 제2관문 ‘뚝섬배(G2)’…즐거운여정 vs 원더풀슬루 격돌

제1관문 리벤지 매치 글라디우스 vs 크라운함성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제35회 뚝섬배(G2, 1,400m, 혼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7억 원)가 오는 2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펼쳐진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뚝섬배에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16두 경주마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뚝섬배’는 뚝섬경마장(1954년 5월 8일 ~ 1989년 8월 6일,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일대)이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이 결정되면서 뚝섬경마장을 기념하기 위해 1989년부터 시작됐다. 2011년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지정에 이어 2012년부터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 경주로 편입되었고, 이후 2016년부터 그레이드2로 승격됐다.

뚝섬배 최다 우승횟수는 2회로 △자당(1999·2000) △스타우드(2005·2006) △실버울프(2017·2019)]가 있다.

27일 경주에 출전하는 서울 11두, 부산 5두 중 주요 출전마 4두는 △즐거운여정 △원더풀슬루 △글라디우스 △크라운함성이다.

◇즐거운여정(24전 12/3/4,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회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새즈미즈엘리자베, 마주: 나스카, 조교사: 김영관)

지난해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즐거운여정’이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퀸즈투어 S/S 시리즈 최우수 암말이다. 단거리뿐 아니라 중장거리 경주에도 출전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다.

1400m 경주 경험은 총 7번으로, 이 중 무려 6번 우승하여 85.7%라는 압도적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마 가운데 1400m 기준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경주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5개월이라는 장기간 휴식기를 가졌다.

◇원더풀슬루(17전 6/5/3,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부마: 퍼지, 모마: 월들리듀드,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리카디)

‘원더풀슬루’는 지난해 퀸즈투어 F·W(하반기 국산 3세 암말) 시리즈에서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 경주마다. 직전 경주였던 헤럴드경제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 경주를 제외하고는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G3급 대상경주 3회 우승에 빛난다.

‘즐거운여정’과 ‘원더풀슬루’는 대상경주에서 총10번의 대결을 펼쳤으며 상대전적은 10전 5승이다.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최근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크라운함성’이 시리즈 승점 격차를 벌리기 위해 제2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라운함성’은 자신의 강점인 빠른 스타트 능력을 매 경주 보여주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동아일보배(1800m)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처음 경험하는 중장거리 경주다 보니 체력 안배에 실패하여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뚝섬배는 단거리 경주인 만큼 크라운 함성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함성’은 출전한 12번의 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안에 안착하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라디우스(15전 6/4/2, 레이팅 100, 한국, 암, 4세, 회색,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

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제1관문 ‘동아일보배’에서 멋진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글라디우스’가 두 번째 관문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글라디우스’는 개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큰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없어 그다지 눈에 띄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제1관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크라운함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부터 1400m 이상의 경주에 출전하고 있으며 중장거리에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글라디우스’는 15번의 경주 중 2번의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안에 들어오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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