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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산 괴물이 일본산 괴물에게 판정승했다.
폴 스킨스(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스킨스는 2024시즌 데뷔한 우완투수다. 23경기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가볍게(?)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좋다. 이날 다저스전까지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39다. 피안타율 0.190, WHIP 0.80.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는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3억2500만달러(약 4676억원) 계약의 야마모토 요시노부(27). 결과적으로 스킨스의 판정승이었다. 야마모토는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3승)를 떠안았다.
스킨스는 이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9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은 작년 5월18일 시카고 컵스전과 7월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의 11탈삼진.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고, 스플링커라는 마구를 보유했다. 스플리터와 투심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 이날 역시 최고 99.7마일의 공에 94마일의 스플링커를 구사했다. 일반적인 패스트볼만큼 빠르다. 이밖에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보유했다.
커브도 82마일 수준까지 나왔으니, 다른 투수들에 비하면 빠르다. 1회 오타니를 이 공으로 유인한 뒤 99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오타니에겐 5회 2사 2루서 84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기도 했다.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확연히 벗어났으나 오타니의 방망이가 따라 나왔다. 확실히 최근 오타니의 컨디션이 안 좋다. 토미 에드먼은 세 차례의 삼진을 당했다.
스킨스는 이처럼 기본적으로 구위와 스피드가 메이저리그 최고인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자신만의 필살기까지 있다. 그리고 모든 구종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 이러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단숨에 오를 수 있었고,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꼽힌다. 이날 맞대결한 야마모토는 유력한 경쟁자들 중 한 명이다.
이날 108구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다. MLB.com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밤이었지만, 6이닝 동안 103개의 투구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스킨스가 7회를 시작하기 위해 마운드로 돌아갔을 때는 놀라운 일이었다. 스킨스는 마지막 삼진 하나를 잡는 데 단 5개의 투구만 필요했고, 마지막 공은 스플링커였다. 108개의 투구를 통해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LSU에서 투수로 활약하는 동안 여러 차례 이 기록을 넘겼다”라고 했다.
스킨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0위에 WHIP 7위, 탈삼진 11위, 피안타율 13위다. 아직 압도적이지 않지만 실전을 거듭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피츠버그 데릭 셸튼 감독은 MLB.com에 “그는 타자들에게 어떻게 공격할지와 그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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