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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레니 요로의 부상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맨유는 11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26분 토마스 수첵, 후반 12분 재러드 보언에게 연속 실점하며 홈에서 다시 한번 패배했다. 시즌 17패째다. 1973-74시즌 1부 리그 20패로 강등당한 경험이 있는 맨유다. 1시즌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는데, 이후 17패 이상 패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굴욕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요로가 부상당했다는 것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요로는 후반 7분 부상으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후벵 아모림 감독은 팀의 의무 스태프와 대화를 나눈 뒤, 고개를 감싸쥐었다. 맨유 팬들은 이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팬들은 "의무팀과 얘기한 뒤 요로의 부상 소식을 듣고 고개를 감싸쥐는 아모림의 반응이 모든 걸 말해준다. 요로가 결승전에 빠질 수도 있다는 걸 안 거고, 그건 정말 엄청난 손실이다", "요로가 다쳐서 결승전을 못 뛰게 된다면 그건 아모림 책임이다. 결승전에 나올 주전들을 위험하게 쓸 이유가 없었다. 이 일로 우리가 트로피를 놓칠 수도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다른 팬들은 "아모림은 조슈아 지르크지와 요로를 굳이 필요 없는 경기에서 기용했고, 결국 둘 다 다쳤다", "요로가 부상이라면 난 진짜 축구를 못 보겠다…", "요로 건은 진짜 화가 난다. 아모림은 오늘 완전히 잘못된 선택을 했다. 선발 라인업부터 이해가 안 되고 그냥 멍청한 판단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아모림은 "내일 요로의 상태를 좀 더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가 통증을 느꼈지만, 작은 문제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요로는 보호 부츠를 신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한다. 하지만 절뚝이는 듯한 모습으로 걸어갔다.
요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200만 파운드(약 970억 원). 그는 프리시즌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왼발 다섯 번째 중족골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32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주전 자리를 꿰찬 모습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부터 꾸준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며 맨유의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요로가 빠진다면, 맨유 입장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 맨유는 오는 22일 토트넘 홋스퍼와 UEL 결승전을 치른다. 올 시즌 성공 여부는 UEL 결승 결과에 달려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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