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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 매우 매우 강했던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와 맞붙는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부상으로 인해 데뷔 첫 시즌을 37경기 만에 종료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불망이를 휘둘렀다. 약 1년의 공백기를 가진 선수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각종 타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을 달렸었다. 하지만 최근 감은 확실히 떨어져 있는 편이다.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3할 타율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이정후는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타율이 0.293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11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또다시 침묵하는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이정후는 전날(12일)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고, 무안타의 흐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짧은 슬럼프에서 탈출한 만큼 이제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 매우 강했던 메릴 켈리와 맞대결을 갖게 됐다.
켈리는 'KBO 역수출 신화'로 불리는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무대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낸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갔고, 2019시즌부터 7시즌 동안 애리조나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48경기에서 56승 4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켈리는 이정후에게 매우 약했다. 반대로 이정후는 켈리에게 엄청나게 강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켈리를 상대로 15타수 7안타 5타점 4득점 3볼넷 타율 0.467 OPS 1.126를 기록하며 '천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켈리에게 매우 강했던 만큼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으로 4번의 중책을 맡게 됐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는 처음 맞붙는 켈리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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