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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천군만마'가 가세할 전망이다. 늦어도 이번달 말에는 'MVP'가 돌아온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각)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이달 말까지 애틀란타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1경기에서 127안타 26홈런 64타점 78득점 16도루 타율 0.293 OPS 0.918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쿠나 주니어는 '2년차 징크스' 없이 2019시즌 156경기에서 175안타 41홈런 101타점 127득점 37도루 타율 0.280 OPS 0.883으로 활약하며 도루왕에 올랐고, 생애 첫 실버슬러거와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23시즌 아쿠나 주니어는 159경기에서 나서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타율 0.337 OPS 1.012로 펄펄 날아올랐다. 그해 최다 안타와 득점, 도루왕 타이틀은 모두 아쿠나 주니어의 몫이었고, 이변 없이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그리고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까지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쿠나 주니어는 49경기 만에 시즌을 종료했다.
아쿠나가 시즌 아웃된 이유는 부상 때문. 지난해 5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2루로 급하게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리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파열되는 악재와 맞닥뜨렸다. 이에 아쿠나 주니어는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는 중인데, 이르면 이번달 말 애틀란타의 빅리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아쿠나 주니어는 14일 FCL 오리올스를 상대로 재활 경기 출전에 나설 예정이다. 아쿠나 주니어는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에 위치한 애틀란타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계속 재활을 했고, 메이저리그 복귀전까지 마이너리그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쿠나 주니어가 몇 번의 재활 경기를 치르고, 어느 시점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com'은 "애틀란타는 아쿠나 주니어가 복귀 전까지 몇 경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아쿠나 주니어가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6월이 되기 전에는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MLB.com'의 시선이다. 매체는 "야수는 재활 출전 기간이 최대 20일을 넘길 수 없다. 따라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아쿠나 주니어는 6월 1일 이전에 복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애틀란타 복귀는 그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아쿠나 주니어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배팅과 다양한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다"고 짚었다.
아쿠나 주니어는 최근 재활을 하는 과정에서 SNS를 통해 스닛커 감독을 저격한 바 있다. 타구를 관찰하다가 치명적인 주루 실수를 범한 제러드 켈닉을 교체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불만이었던 것. 아쿠나 주니어는 켈닉과 비슷한 상황에서 몇차례 문책성 교체를 경험한 바 있다. 아쿠나 주니어가 빅리그로 복귀한 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스닛커 감독과는 어떤 분위기일지 지켜볼 일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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