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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승부조작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심판이 경기를 진행한다.
UEFA는 13일 2024-25시즌 UEFA 클럽대항전 결승전 심판진을 발표한 가운데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주심으로 츠바이어가 배정됐다. 츠바이어는 2012년부터 국제 심판으로 활약한 가운데 지난 2005년 승부조작 스캔들로 인해 독일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매체 HITC는 '토트넘은 츠바이어가 심판을 맡은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우승컵을 기다렸던 토트넘에게는 불길한 징조'라며 '토트넘은 츠바이어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을 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2경기에서 토트넘에게 9장의 경고와 페널티킥도 한 차례 선언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이제 행운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츠바이어가 주심을 맡았던 지난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피오렌티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한 츠바이어가 주심으로 나온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선 2-4 패배를 당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츠바이어가 진행한 37경기에서 경고는 198장이 나왔고 7장의 레드카드도 나왔다. 4경기 연속 레드카드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페널티킥도 12번이나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맨유는 츠바이어가 주심으로 진행한 4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와 17위에 머물며 부진한 가운데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교체 투입되며 8경기 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놓쳤는데 지난 10년 동안 계속 찾으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꼭 완성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모든 경기는 특별하고 의미있다.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며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나는 괜찮다. 토트넘 팬들과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경기를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항상 괜찮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해 "중요한 것은 손흥민을 경기에 출전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다. 결승전에선 항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순간과 선수가 있다. 우리는 손흥민에게 아스톤 빌라전에서 몇 분간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손흥민이 훈련을 잘 진행한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복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좀 우스꽝스러운 부상이었다. 손흥민이 다시 활약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앞으로 10일 동안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신체적으로 보면 손흥민은 좋은 상태다. 지난 경기에서 몇 분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이 중요했다.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며 "손흥민은 경기 후 회복 훈련도 잘 진행했다. 아직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8-9일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우리는 손흥민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과 자신에게 트로피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경력을 쌓았고 많은 것을 해냈다. 모든 선수가 갈망하는 트로피가 클럽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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