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부모로서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 놀이공원 패스트랙에 절레절레 (‘집사부일체2’)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김동현이 놀이공원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2’에서는 뇌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이날 놀이공원 패스트 트랙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이대호는 “나도 일본에 있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갔다.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2시간씩 기다리는 거다. 근데 패스트 트랙이 있는 다른 아버지가 쑥 들어가는 거다”라며 자신이 놀이공원에 갔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대호는 “애들이 저 가족은 왜 줄 안 서고 들어가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저분들은 우리보다 돈을 2~3배 더 많이 내서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거라고 얘기를 했다”라며, “그랬더니 아이들도 이해는 하더라”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대호의 말에 패스트 트랙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양세형은 “패스트 트랙이 없었다면 누구나 공평하게 줄을 섰을 텐데 아이들에게 돈이 있어야만 저걸 할 수 있다는 위화감을 조성할 거 같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에 정재승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많다. 놀이동산은 아이들이 주로 줄을 선다”라며, “아이들이 어릴 때 그걸 보고 어떤 가치들을 배우게 될까”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재승 교수는 “먼저 선 사람이 먼저 서비스를 받는 게 당연한 건데 이 경우에는 돈을 더 낸 사람은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거다”라고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재승 교수의 이야기를 들은 김동현은 “부모로서 아이한테 이런 상황을 보여주기 싫다. 안 갈 것 같다”라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건 당연히 가르치는데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먼저 들어간다는 걸 아이가 알게 된다면 안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 = SBS ‘집사부일체2’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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