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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한국 가요 그룹의 매력은, 예를 들면 뛰어난 가창력, 댄스를 포함한 강력한 퍼포먼스겠죠. 뭐랄까 한국 아이돌에게는 일본의 아이돌에게 없는 헝그리 정신을 느낍니다."
일본 최고의 한류 엔터테인먼트지 '한류피아' 다나카 편집장의 말이다. 다나카 편집장은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한국 여자 아이돌 그룹의 일본 열풍을 이렇게 분석했다.
다나카 편집장은 지난 달 30일 오후 본사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와 '한류'에 대한 트위터 대담을 가졌다. 이날 두 사람은 전반적인 한류 현상과 원인은 물론, 새로운 한류의 방향까지 논하며 약 2시간 가깝게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은 장문 입력 관계로 트위터kr 웹상에서 진행됐고 다나카 편집장 멘트는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번역 리트윗 됐다. 대담 형식은 배국남 기자의 질문에 다나카 편집장이 답하는 식이었다.
우선 배국남 기자는 '한류의 원동력과 계기'에 대해 질문을 했다. 배 기자는 "겨울연가가 2003년 NHK 위성방송, 2004년 지상파 방송에 방영되면서 부터 한류 열풍이 불었다"며 "그간 일본 내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물꼬는 '겨울연가'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다나카 편집장은 "겨울연가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오리지널성, 그때까지의 일본드라마에는 없던 '보편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 역시 '겨울연가'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국남 기자는 이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거세게 일었던 한류열풍의 원인을 물었다. 배 기자는 이 기간동안 한국 드라마는 물론 스타 배우, 가수들의 일본 러쉬가 있었다며 한국 영화 역시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다나카 편집장은 배 기자의 기본적인 분석에 동의를 하며 "한류가 일본에 정착할 수 있던 최대 요인은 질 높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를 볼 때 마다 제작자들이 시청자를 조금이라도 질리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하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 드라마의 우수성에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편집장은 배 기자의 요청에 일본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한류스타를 지목했다. 그는 "꽤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베토벤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등에서 거친 매력을 발산한 장근석이 인기스타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배국남 기자는 "2008,2009년 한류가 주춤했지만 올들어서는 아이돌 그룹이 신한류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새로운 한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한 뒤 다나카 편집장의 의견을 물었다.
다나카 편집장은 "한국 가요 그룹의 매력은 예를 들면 뛰어난 가창력, 댄스를 포함한 강력한 퍼포먼스다. 뭐랄까 한국 아이돌에게는 일본의 아이돌에게 없는 헝그리 정신을 느낀다. 그런 힘으로, (아이돌들이) 새로운 일본 시장을 창조해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아이돌들도 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성공하는 것도 일본에서 인기를 확장하는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미디어 콘텐츠 그룹 피아(PIA) 주식회사가 마이데일리와 함께 제작하는 한류피아는 2006년 3월 계간지로 창간돼 정확하고 빠른 한국 엔터테인먼트 뉴스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계간지로는 이례적으로 5만부 판매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어 2007년에는 격월간, 2010년에는 월간지로 전환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로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엔터테인먼트 전문잡지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피아 주식회사는 일본 내 전 공연, 이벤트, 영화 티켓 판매를 주관하고 있으며, 출판, 공연제작 등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이다.
마이데일리는 2005년 10월 피아 주식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한류피아'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한류피아'의 한국 내 취재는 마이데일리가 전담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사진 데이터 베이스인 포토데일리의 사진을 전면에 걸쳐 사용해 질 높은 사진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도 한류피아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위로부터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한류피아 잡지 - 대담 내용]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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